마지막 남았던 두 곳의 매장도 폐쇄했다.
한 때 할리웃, 멜로즈를 대표하며 패션의 아이콘 이기도 했던 ‘프레드 시걸(Fred Segal)’이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
프레드 시걸은 31일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던 웨스트 헐리우드와 말리부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프레드 시걸은 한 때 캘리포니아에만 9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매니아 층을 탄탄히 형성하고 있었다.
1961년에 설립된 의류 및 액세서리 브랜드 매장인 프레드 시걸은 1995년 고전영화 클루리스에서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루시! 내 프레드 시걸의 흰색 칼러셔츠는 어디있어?”라고 물으며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 파파라치가 기승을 부릴 때 제니퍼 애니스톤과 니콜 키드먼 같은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이 자주 찾는 매장으로 사진에 찍히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LA를 찾는 관광객들은 프레드 시걸 매장 앞의 덩굴 사이에 세겨진 프레드 시걸 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쇼핑을 하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하지만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이기지 못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매출이 급감했고, 그 이후 회복되지 않았다.
프레드 시걸의 제프 로트맨 창업주는 “60년의 역사를 가진 회사가 문을 닫게 돼 매우 아쉽다”라고 말했다.
프레드 시걸은 의류와 액세서리 판매를 모두 중단했고, 웹사이트도 폐쇄했다.
프레드 시걸은 가구 사업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프레드 시걸 가구점 체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걸 가족 변호사인 래리 러스는 “누군가 프레드 시걸 의류 브랜드를 인수해 운영하기를 바란다. 프레드 시걸은 훌륭한 패션 브랜드다”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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