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르봐, 파리!(또 만나자, 파리!)”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 ‘2024 파리올림픽’이 17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파리올림픽 폐회식이 11일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진행됐다.
프랑스 파리는 지난 1900년,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치른 세 번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개회식을 연출했던 티에리 르불 총감독은 폐회식도 책임졌다.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를 수놓은 선수들은 물론, 이를 도운 자원봉사자들까지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의 폐회식 기수는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복싱 여자 54㎏급(동메달)의 임애지(화순군청)가 맡았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펼쳐졌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수상 행진으로 지난달 27일 막을 올렸다.
당시 개회식에선 육상 우상혁(용인시청)과 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이 선수단 기수를 맡았으며, 한국은 48번째로 등장했다.
개회식과 달리 폐막식에는 등장 순서가 따로 없다.
대한체육회는 48년 만에 하계 올림픽 최소 인원(144명)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까닭에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을 앞세운 한국 양궁의 전 종목 석권(금메달 5개)으로 기준치를 달성했다.
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을 필두로 한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이 나왔으며,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울러 예상 밖 종목으로는 사격에서 무려 금메달 3개(반효진·오예진·양지인)가 나왔고, 태권도에서 역시 2개의 금메달(박태준·김유진)이 나오면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금메달 13개뿐 아니라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합계 32개의 메달을 따면서 종합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총 메달 개수는 지난 1988 서울 대회 33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딴 대회로 기록됐다. 2008 베이징 대회(32개)와 타이다.
금메달만 놓고 보면 역대 최다 타이다. 한국은 2008 베이징 대회에 이어 2012 런던 대회에서도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1위는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로 총 126개의 메달을 획득한 미국이 차지했다.
금메달 40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4개 총 91개의 메달을 획득한 중국이 2위를 기록했다.
개최국 프랑스는 금메달 16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22개 총 64개의 메달 획득으로 종합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를 밝혔던 성화는 이제 다음 대회 개최지인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한다. 다음 대회는 4년 뒤인 2028년에 개최된다.
이날 폐회식은 LA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대회기를 이양하며 막을 내린다.
LA 역시 파리처럼 세 번째 올림픽이다.
LA는 지난 1932년, 1984년에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