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바라키현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하면서 ‘난카이 해곡 대지진’ 우려가 커졌다.
19일 일본기상청(JMA)은 이날 오전 0시50분께 이바라키현 히타치시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바라키현은 간토 지방 북동부에 위치한 지역이다.
진도 5는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잠이 깰 정도의 규모다. 선반 위 그릇이 떨어지거나 고정되지 않은 물체가 넘어지기도 한다. 이날 지진의 진앙은 북위 36.60도, 동경 140.60도로 진원까지 깊이는 35㎞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지만, 도쿄 중심부 일부에서도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에선 연일 규모 5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서 ‘난카이 해곡 대지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난카이 대지진은 태평양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진도 8~9 규모 지진으로, 약 100~150년 주기로 발생한다. 1946년에 발생했기 때문에 30년 안에 발생할 가능성은 70~80% 확률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본 기상청은 8일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나자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 태평양 연안에서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9일엔 일본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 지진이, 10일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동쪽 476㎞ 해역에선 규모 6.8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며 불안을 키웠다.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는 ‘거대 지진 경계’와 ‘거대 지진 주의’로 나뉘는데, 이번엔 위험 수준이 낮을 경우 해당하는 ‘거대 지진 주의’가 발령됐다.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5일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오후 5시부로 해제했다. 일본 정부는 임시 정보를 종료했지만 거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므로 대피 경로 확인, 식료품 비축 등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