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서 하루에 3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30일(현지시각) 주장했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2개 도시와 하르키우의 1개 도시를 해방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도네츠크의 노보젤란네(러시아명 노보젤란노예)와 코스티안티니우카(러시아명 콘스탄티놉카), 하르키우의 신키우카(러시아명 콘스탄티놉카)이다.
특히 노보젤란네는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키(러시아명 포크롭스크)로 진군하는 과정에서 점령한 마을이다.
포크로우스크는 인구 6만여 명의 도시로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동부 방어·물류 거점으로 역할 해 왔다.
아직 우크라이나군 점령 아래 있지만 이 지역까지 러시아군 수중에 넘어가면,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방어선 전력과 보급선이 큰 타격을 받아 순식간에 도네츠크 전역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콘스티안티니우카도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로 주둔 중인 부흘레다르(러시아명 우글레다르)로의 보급로인지라, 우크라이나군이 고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는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3주째 러시아 영토 일부 통제권을 쥐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 따르면 러시아 본토 1294㎢, 100개 마을을 자국 군대가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제2차 세계대전 뒤 처음으로 본토가 외국 군대에 공격받는 수모를 겪은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영토를 수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르스크에 자원을 투입한 우크라이나는 자국 동부전선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빼앗긴 영토는 국토 18%가량에 해당한다. 이는 포르투갈 국토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