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넘게 파업을 계속해온 보잉사 노동자들이 5일 회사의 38% 임금 인상 제의를 수용, 파업을 끝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잉사는 베스트셀러 여객기 생산을 재개하고 절실히 필요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국제기계 및 항공우주노동자협회 시애틀 지구 지도자들은 총투표자의 59%가 회사의 4번째 제안을 승인하고 3번째 제안에 대해서는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협정에는 4년 간 38%의 임금 인상과 비준 및 생산성 보너스가 포함됐다.
보잉은 그러나 거의 10년 전 동결된 회사 연금 계획을 복원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분석가들은 지난달 보잉이 파업으로 하루 약 5000만 달러(약 69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추정했었다. 그러나 보잉이 787기를 생산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비노조 공장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합의에 도달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모두 같은 팀의 일원”이라며 “우리는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보잉을 상징적인 회사로 만든 탁월함을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노조는 3만3000명의 근로자들이 빠르면 6일, 늦어도 12일까지는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트버그는 일부 근로자들이 재교육을 받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생산을 재개하는 데 2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잉 기계공들의 평균 연봉은 현재 7만5608달러(약 1억423만원)으로 임금 인상 후에는 11만9309달러(약 1억6447만원)으로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