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회 서북미연합회(회장 조기승·이사장 지병주)가 한인 차세대 양성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서북미 지역 5개 주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차세대 포럼을 개최하며 한인사회의 미래 지도자 양성을 위한 길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1월 8일과 9일, 워싱턴 턱윌라의 컴포트 스위트 에어포트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서북미 5개 주 10개 한인회의 회장들이 모여 한인회장 연석회의와 차세대 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북미연합회는 이 만남이 “미 주류사회와 동반 성장을 위한 소중한 장이자,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상을 동포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기회”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서북미연합회는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아이다호, 몬태나 등 5개 주의 10개 한인회 전·현직 회장들로 구성된 단체다. 참석한 한인회는 광역 시애틀, 타코마, 밴쿠버, 스포캔의 워싱턴주 한인회를 포함해, 오리건주 오레곤 및 유진 한인회, 알래스카 앵커리지 및 페어뱅크스 한인회, 아이다호 한인회, 몬태나 한인회 등이다.
1박 2일간 진행된 ‘차세대 포럼 및 한인회장 연석회의’는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101년의 이민 역사를 자랑하는 미주 한인사회, 특히 서북미 한인사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출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포럼은 서북미 각지에서 온 한인 2세와 주류사회 청년들이 함께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창발이나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에서 활동하는 강수진, 윤수정, 이유진 씨는 물론, 워싱턴대(UW) 동아시아 프로그램 학생들, 워싱턴주 밴쿠버의 클라크 카운티 칼리지 ‘코리안 클럽’ 회원들, 알래스카 한인 차세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조기승 회장은 “한인 차세대들이 뚜렷한 비전과 올바른 리더십을 갖고 각 분야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도록 한인 단체들이 화합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원준 광역 시애틀한인회장도 “1세대들이 차세대의 멘토가 되어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차세대들은 1세대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도전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지병주 연합회 이사장 또한 “우리 차세대들이 미국의 영 프로페셔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원로들의 모임으로만 알았던 서북미연합회가 차세대 포럼을 열어 후진 양성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조기승 회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포럼은 줄리 강 시애틀대 교수와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이 강사로 나서 한인 차세대들의 롤모델과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참가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신디 류 의원은 각 지역에서 온 청년들과 자유토론을 진행하며 서로의 의견을 활발히 나눴다. 이번 행사는 윤요한 수석부회장과 줄리 지 준비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조기승 회장은 “오늘의 만남을 기초로 여러 단체와 협력하여 동포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차세대들이 주류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