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지난 7일 이후 대통령 관저 일대는 탄핵 및 체포를 반대하는 집회가 매일 이어지며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스스로를 ‘반공청년단’이라 부르는 친윤석열 시위대도 등장했다.
지난 9일 이른 오전 뉴시스가 찾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인근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15도에 달하는 강추위에도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스페이스 블랭킷이라 불리는 은색 담요를 두르고 털모자를 쓰는 등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찬 바람에 대처했다. 일부 참가자는 인도 가장자리에 간이 텐트를 설치해 몸을 녹였고 또 다른 참가자는 난방 버스에 올라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어묵을 나눠주는 푸드트럭도 선보였다.
집회가 열린 장소에는 인도를 따라 수많은 화환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70여개에 달하는 화환에는 ‘공산당수호처 때려잡는 경호처 국민이 지킨다’ ‘뻥수처 때려잡는 경호처 파이팅’ 등 대통령 경호처를 응하는 문구가 다수를 차지했다.
궂은 날씨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양손에 태극기와 빨간색 경광봉을 쥔 채 자리를 지키며 “탄핵 반대”와 “탄핵 각하” 등 구호를 외쳤다.
스스로를 ‘백골단’이라 칭하기도 했던 친윤석열 시위대 ‘반공청년단’도 출범했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부대를 뜻한다. 일반 경찰과 달리 흰색 헬멧을 착용했기 때문에 백골단이라 불렸다.
반공청년단도 흰색 안전모를 착용한 채 윤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한남동 공관 인근에서 연이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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