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예정대로 미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18일 밤부터 시작된 틱톡의 미국 서비스를 중단으로 애플과 구글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도 틱톡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미국 내 기존 이용자 1억7000만 명이 영향권에 놓였다.
이때 이미 설치된 앱을 실행해도 “틱톡을 금지하는 법률이 미국에서 제정됐다”며 “불행히도 지금은 틱톡을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 문구가 표출됐다.
미국 사용자는 틱톡 앱에서 해당 문구를 확인한 뒤 앱을 종료하거나 플랫폼 누리집으로 연결 버튼을 누르도록 하고 있다. 사용자는 누리집을 통해 자신의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는데 해당 요청은 처리 기간이 며칠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플랫폼 운영을 90일 연장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뒤 틱톡 재운영을 위한 해결책을 위해 우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힌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오는 20일 해당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틱톡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애플과 구글 등 서비스 제공자가 앱을 지원해도 처벌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지 않는 한 오는 19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틱톡은 미국인들이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미국인이 소유해야 한다며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틱톡 금지법 시행 여부를 트럼프 당선인에게 넘기겠다며 법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재임 때 틱톡 금지를 추진했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는 틱톡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방대법원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오는 19일까지 미국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며 틱톡을 금지한다는 법률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틱톡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모두 국가 안보 우려가 정당하므로 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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