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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0.9로 전월 대비 1.6 포인트 올랐다고 마켓워치와 CNBC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관련통계를 인용해 11월 제조업 PMI가 전월 49.2(조정치)에서 이같이 상승하면서 2022년 9월 이래 28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제조업 PMI 시장 예상 중앙치는 49.8인데 실제로는 1.1 포인트나 크게 상회했다.
경기확대와 경기축소의 분기점인 50을 2022년 10월 이후 처음 웃돌았다. 미국 경제의 10.3%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줬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로 원자재 가격이 한층 오르고 공급망 혼란도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회복이 장시간 계속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섬유와 1차금속, 기계를 포함한 8개 업종이 확대한 반면 목재, 컴퓨터-전자제품 등은 축소했다.
선행지표인 신규수주 지수는 55.1로 전월 52.1에서 3.0 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3월 이래 처음 경기확대에 진입한 전월에서 가속했다. 생산지수도 상향했다.
지불가격 지수는 54.9로 전월 52.5에서 2.4 포인트 대폭 올랐다. 8개월 만에 고수준을 보였다.
공급업자 납입 지수는 전월 50.1에서 50.9로 0.8 포인트 올랐다. 납입 지수는 50을 넘으면 공장으로 납품이 느려지는 걸 의미한다.
고용 지수는 50.3으로 전월 45.4에서 4.9 포인트 뛰었다. 작년 5월 이래 8개월 만에 경기확대로 복귀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생산에 타격을 주고 가격을 오르게 하는 역공급 충격을 가한다며 “미국이 추가관세를 실시하면 인플레와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악영향을 증폭시키게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