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자들이 29일 항공우주국(NASA) 우주선이 가져온 소행성 샘플에서 생명체의 초기 구성 요소뿐만 아니라 고대 물 세계의 소금 흔적도 담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소행성이 지구에 생명체의 씨앗을 심었을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성분들이 거의 처음부터 물과 섞였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
스미소니언 연구소의 팀 맥코이는 “원소에서 생명으로 이어지는 단계에 필수적인 환경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NASA의 오시리스-렉스 우주선은 지구 근처 소행성 베누에서 122g의 먼지와 자갈을 회수해 지난 2023년 유타 사막에 샘플 캐니스터를 전달한 후 또 다른 우주 암석을 발견했다.
이는 지금까지 달 너머에서 가져온 가장 큰 수확으로 남아 있다. 일본도 두 차례 소행성 샘플 채취를 시도했으나 훨씬 적은 물질을 얻었다.
45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된 후 남은 소행성 베누에서 가져온 소중한 검은 알갱이가 네이처와 네이처 천문학 저널에 실린 두 연구팀에게 배포됐다.
소량이지만 나트륨이 풍부한 미네랄을 찾아내 아미노산, 암모니아 형태의 질소, 심지어 유전 암호의 일부가 존재하는지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과 아프리카 사하라의 건조한 호수 바닥과 유사한 베누에서 발견되는 염분은 모두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떨어지는 운석에 존재할 경우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도쿄 과학연구소의 야스히토 세키네는 첨부된 설명에서 “이번 발견은 소행성에서 직접 수집한 샘플을 지구에 신중하게 보존함으로써만 가능했다”고 말했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운석 큐레이터인 맥코이는 생명의 성분과 나트륨이 풍부한 소금물 또는 소금물 환경을 결합하면 그것이 바로 생명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은 아마도 훨씬 더 일찍 일어났고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널리 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의 다니엘 글라빈은 가장 큰 놀라움 중 하나는 암모니아를 포함한 질소가 상대적으로 풍부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베누 샘플에서 발견된 모든 유기 분자는 운석에서 이전에 확인된 적이 있지만, 글라빈은 베누에서 발견된 유기 분자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구 오염의 결과가 아니라 우주에서 형성된 실제 외계 유기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베누는 폭이 1.5km에 불과한 잔해 더미로 원래는 다른 우주 암석에 의해 덩어리진 훨씬 더 큰 소행성의 일부였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체 큰 소행성은 호수나 바다로 이루어진 광범위한 지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었으며, 물이 증발하여 소금기 단서를 남겼다.
두 연구에 모두 참여한 애리조나 대학교의 단테 로레타 박사는 전 세계 60개의 연구소에서 초기 연구의 일환으로 베누의 일부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베누 샘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며, 소행성 및 혜성 샘플 반환도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올해 소행성 샘플 반환 임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소행성에 물이 있는 지 찾기 위해 암석과 먼지를 수집하는 임무가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목성의 위성 유로파,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도 매력적인 물의 세계라고 손짓하고 있다.
NASA는 화성에서 핵심 샘플을 가져오기 위해 대기 중이지만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화성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동안 시간이 걸리고 있다.
맥코이는 “(우주에서) 우리 혼자인가요?”라는 화두를 던지며 “그게 바로 우리가 답하려고 하는 질문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