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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페어로 자리잡은 프리즈 LA 2025(Frieze Los Angeles 2025, 이하 프리즈 LA)가 사상 최악의 산불 재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오는 23일 산타모니카 공항에서 개최된다.
올해 프리즈 LA는 예년보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LA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LA 전역이 큰 피해를 입으며 아트페어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프리즈 아트페어 조직위원회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예술 생태계 복원을 위해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진행하기로 했다”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예술가 및 업계 종사자들을 돕기 위해 관람객 입장료의 10%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J. 폴 게티 재단(J. Paul Getty Trust)과 로스앤젤레스 주요 미술관들은 ‘LA 예술 공동체 화재 구호 기금(LA Arts Community Fire Relief Fund)’을 설립해 피해를 입은 예술인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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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개최 이후 6회째를 맞이한 프리즈 LA는 전 세계 20개국 96개 갤러리가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주요 섹션으로는 대표적인 갤러리들이 모이는 ‘메인(Main)’ 섹션과, 신생 갤러리들의 솔로부스를 선보이는 ‘포커스(Focus)’ 섹션이 마련됐다. ‘포커스’ 섹션은 큐레이터 에센스 하든(Essence Harden)이 기획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올해 프리즈 LA는 세계적인 건축가 쿨라파트 얀트라사스트(Kulapat Yantrasast)의 건축 스튜디오 WHY가 설계한 임시 텐트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산타모니카 공항에 새롭게 조성된 이 공간은 최첨단 전시 환경을 제공하며,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과 컬렉터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프리즈 LA에는 박서보, 하종현, 권영우, 김윤신, 민정기, 최재은, 안규철, 양혜규, 강서경, 김영나, 수퍼플렉스 등 한국 유명작가들이 근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작품을 들고 참가한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