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0주년을 맞은 LA 최대이자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예술 박람회 LA 아트쇼가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현대미술과 현대 예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로, 역대 가장 다양한 글로벌 작품과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올해 LA 아트쇼는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예술가, 갤러리, 컬렉터들을 한데 모으며 LA를 국제 예술 중심지로 만든 공로를 기념한다.
카산드라 보야지스 LA아트쇼 총괄 프로듀서 겸 디렉터는 “LA 아트쇼는 지난 30년 동안 예술의 경계를 넓히며 문화적 교류를 촉진해왔다”며 “2025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글로벌 예술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19일 개막식에서 만난 한인 화랑 CXU 갤러리 엘리 배 관장은 “LA아트쇼에는 세계 많은 갤러리들에서 뛰어난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미술계의 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작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변화하는 기호와 취향을 예민하게 느낄 수 있다”며 “한국 작가들 뿐 아니라 LA 한인 작가들 작품에 관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K-아트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DIVERSEartLA는 지난 8년 간의 변화를 되돌아보는 회고전을 선보인다.
마리사 카이치올로 큐레이터는 “이번 회고전은 다양성, 인종, 성별, 현대 사회의 복잡성을 다루며 기존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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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트쇼에서는 대형 설치 미술과 라이브 퍼포먼스도 눈길을 끈다. 빅터 프레쇼의 높이 30피트(약 9미터) 대형 곰 조각과 LA 출신 예술가 로버트 바르가스의 산불 피해 회복을 주제로 한 라이브 벽화가 전시된다. 바르가스의 작품은 완성 후 경매에 부쳐져 피해 복구 기금 마련에 사용된다.
티켓은 www.laartshow.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