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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법무부가 중국 국적자 두 명을 포함한 세 명을 1,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사기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LA에 거주하는 밍즈 리(24세)와 ‘자오자오 리우’로 알려진 자이웨 지아(23세), 산 가브리엘에 거주하는 준 시(55세)가 체포된 뒤 25일 오후 산타아나 지방법원에 출두했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FDIC)는 “이 사기는 쉘 컴퍼니를 이용해 건전한 투자를 하는 것 처럼 꾸며졌고, 암호화폐 형태로 점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유도한 뒤 사라지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2022년에 매직 로케이션 트레이딩 LLC와 스톤 워터 트레이딩 LLC를 설립해 다른 기관에 송금하는 것처럼 회사를 소개했지만 법무부는 금융범죄집행네트워크나 캘리포니아 주에 등록된 적은 없는 회사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리와 지아가 설정한 은행 계좌는 수십 차례의 송금을 통해 “투자 사기 피해자로부터 자금을 받았다”며, 760만 달러 이상이 스톤워터에, 540만 달러가 매직 트레이딩에 입금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웹이나 모바일 앱에서 ‘금전 계약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처럼 볼 수 있었지만 모두 가짜였고, 사기범 세 사람이 돈을 다른 계좌나 해외 또는 개인에게 송금하고 개인 경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미네소타 출신의 72세 남성이 스톤워터에 7만 5,000달러, 매직 트레이딩에 25만 달러를 보내 엔쿠라는 디지털 플랫폼에 ‘투자’한 사례를 사례로 공개하고, “그는 나중에 ‘엔쿠우’에서 돈을 인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만료된 학생 비자로 미국에 온 중국 시민권자 리 씨와 지아 씨는 보석금 없이 수감되었고 시 씨는 2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각각은 무허가 송금 사업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되며, 최대 5년의 연방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기소는 3월 17일로 예정되어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