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쾌속정들이 페르시아만에서 미국 선박을 나포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며칠 동안 해상에서 그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 지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높은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15년 이란과 세계 강대국들 사이에 체결됐다 폐기된 이란 핵협정을 되살리기 위한 빈 회담은 6월 이후 중단됐고 재개 날짜는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날 이란 국영 TV 보도는 혁명수비대 쾌속정에서 촬영한 장면을 방영했다. 적어도 2척의 쾌속정이 미국 국기를 게양하고 여러 명이 탑승한 선박 1척을 뒤쫓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외에 다른 선박은 동영상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영상에서는 “계속 쫓아가라”는 소리도 들린다. 방송은 그러나 이러한 추격전이 언제 일어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바레인에 본부를 둔 미 5함대 대변인 티머시 호킨스 소령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지난 이틀 동안 이란과의 어떤 종류의 안전하지 못한 상호작용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는 몇 달만에 처음이다. 지난 5월 미국은 혁명수비대의 무장 쾌속정 13척이 호르무즈 해협의 미 해군 함정에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 긴장을 촉발시켰다고 발표했지만 혁명수비대는 하루 뒤 이를 부인했었다. 미국은 당시 위험하게 접근한 이란 선박 2척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