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에서 실종된 10대 한인 여학생이 2주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 그녀의 무사 귀가를 기대했던 가족과 한인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7일 프리몬트 경찰국은 지난달 25일 실종된 10대 한인 여학생 케이티 홍(16)이 2주 만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케이티는 이날 오후 발견됐으며, 신체적으로 다치지 않았고 가족과 재결합했다.
홍양은 지난 7월 25일 금요일, 프리몬트 어빙턴 커뮤니티 파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당시 그녀는 온라인 채팅 플랫폼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을 만나겠다며 집을 나섰고, 실제 이름은 모르는 채 대화명만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해당 인물들이 실명을 알려주길 거부한다고 적힌 메모를 남겼으며, 이후 휴대전화는 공원에 두고 사라졌다.
실종 직후 경찰과 연방 수사기관이 합동 수색에 나섰고, 케이티 부모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설 수사관을 고용하는 한편, 수색 비용 마련을 위해 고펀드미(GoFundMe) 모금 활동을 벌였다. 해당 모금액은 7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가족은 사용 후 남는 금액 전액을 실종 아동 수색·구조 관련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몬트 경찰은 케이티가 남긴 메모에 ‘가출’ 의사가 담겨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자발적 실종’으로 분류했지만, 발견 경위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케이티 가족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경찰이 케이티를 찾았다는 소식을 방금 들었다. 무사하고 다치지 않았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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