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아름다운 여성들과 함께 한 지 9년”(제니)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가 8일 데뷔 9주년을 맞았다.
블랙핑크 네 멤버들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9주년을 축하는 짧은 글을 적고,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로제는 “9주년을 축하해, 블랙핑크와 블링크. 너무 사랑해 벅찰 지경”이라고 남겼고, 리사는 “블링크, 언제나 우리 세계의 일부가 돼 줘서 고맙다. 9주년 진심으로 축하하고 사랑해. 젠츄리챙(블랙핑크 멤버 이름을 동시에 부르는 애칭)”라고 적었다. 지수는 “벌써 9살”이라고 덧붙였다.
블랙핑크는 2016년 8월8일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붐바야’를 내세운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으로 데뷔했다. 2022년 정규 2집 ‘본 핑크’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최정상 걸그룹이 됐다.
두 차트를 동시에 거머쥔 K팝 그룹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뿐이다. 또 지금까지 K팝 그룹 중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곡을 가장 많이 올린 그룹은 방탄소년단(27곡)인데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로 ‘핫 100’에 진입하며 10곡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또 K팝 걸그룹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걸그룹 역사도 다시 쓰고 있다. 걸그룹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건 2008년 4월5일 자에서 미국 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이 ‘웰컴 투 더 돌하우스’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14년5개월 만이었다. 또 2001년 팝 수퍼스타 비욘세 등이 속했던 미국 걸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이후 21년 만에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동시에 1위에 거머쥔 여성 그룹이라는 기록도 썼다.

또 2022년과 2023년 K팝 걸그룹 최다 관객인 180만명을 모은 월드투어 ‘본 핑크’로 최근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에 선정됐다. 현재 돌고 있는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으로 ‘본 핑크’ 규모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네 멤버들은 그 사이 각각 독립 레이블을 차리거나 다른 소속사로 이적해 발매한 솔로 앨범으로도 세계 음악시장에 존재감을 굳혔다. 로제 ‘로지’, 지수 ‘아모르타주’, 리사 ‘얼터 에고’, ‘루비’ 제니 등 각 앨범으로 호성적을 거뒀다.
로제는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가 각종 차트에서 K팝 여성 가수 신기록을 쓰면서 거물이 됐다. 지수는 연기 활동도 병행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리사는 세계적인 가수들과 협업하며 주목도를 더 끌어올렸고,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솔로로 올랐다. 역시 코첼라에서 솔로 공연한 제니는 NME, 롤링스톤, 빌보드 등으로부터 벌써 올해의 앨범 주인공으로 낙점, 아티스트 반열에 올랐다.
이런 솔로 활동 덕에 그 만큼 완전체 콘서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고 이번 월드투어 티케팅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실제 예매가 열리자마자 좌석이 모두 동이 났다. 블랙핑크는 오는 15~16일엔 ‘꿈의 무대’라 불리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입성한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