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가 이스라엘 정부 전용기와 이스라엘군 무기 수송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하고, 제3국과 이스라엘 간 해상 무역을 위한 항구 이용도 중단했다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열린 가자전쟁 관련 회의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의 무역을 완전히 끊었다”며 “터키 선박이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들의 항공기가 우리의 영공에 들어오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이미 지난해 5월 이스라엘과의 직접 무역을 중단한 바 있다. 양국 교역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70억 달러에 달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제노사이드'(집단 학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알자지라는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가운데 튀르키예가 글로벌 사우스 등 대체 세력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앞서 지난해 11월 튀르키예 당국은 아이작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국제 정상회의에 참석하려던 비행기의 자국 영공 진입을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