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 자네 왔는가”…서울 명소 96곳 어디?
곳곳이 울긋불긋한 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의 계절이 왔다. 먼 곳으로 떠나 가을 풍경을 눈에 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서울에서도 단풍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31일 서울시는 집 근처에서도 아름다운 단풍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서울시내 ‘단풍길 96선’을 공개했다. 다음 달 초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한 번쯤 찾아가볼 만한 곳을 추린 것이다. 총 규모는 154㎞로 은행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약 5만6000여 주에 달한다.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 등 각 테마에 따라 단풍길을 분류했다.
덕수궁 돌담과 은행나무가 잘 어우러진 ‘덕수궁길’을 비롯해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버즘나무가 우거져있는 ‘용산구 청파로’, 은행과 느티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삼청동길’, 도봉구 ‘노해로’, 송파구 ‘위례성길’ 등이 걷기 좋은 길로 꼽혔다.
물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곳으로는 왕벚나무와 버드나무 군락이 이색 경관을 연출하는 ‘중랑천 응봉지구’, 불광천 경관과 은행나무 감상이 가능한 ‘불광천길’, 메타세쿼이아가 조성된 ‘마포구 성중길’, 양재천과 함께 걷는 ‘양재천길’ 등이 소개됐다.
산책길을 걷다 단풍을 마주칠 수 있는 곳도 있다. 서초구 ‘헌릉로’, 서대문구 ‘안산 산책로’, 강서구 ‘방화근린공원내 산책로’, ‘관악산 산책로’, ‘북한산길’ 등이다. 풍성한 단풍을 보고 싶다면 ‘어린이대공원’, ‘서울 대공원’, ‘송파나루 공원’, ‘올림픽 공원’, ‘뚝섬 서울 숲’, ‘보라매공원’ 등 대형공원을 찾는게 좋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코로나19로 지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서울시가 선정한 도심의 아름다운 단풍길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단풍길 96선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자세한 노선은 스마트 서울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서울맵에서 지도 위에 표시된 아이콘을 누르면 위치, 주변 정보 등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