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D4vd(본명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20)의 차량 트렁크에서 신체가 훼손된 10대 소녀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ABC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은 최근 할리우드 지역 견인 보관소에 있던 테슬라 차량의 트렁크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이 발견했다.
해당 차량은 D4vd 명의로 등록돼 있으며, 약 한 달 전부터 거리 한쪽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비닐로 싸여 차량 내부에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망자는 지난해 실종 신고된 15세 소녀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로 확인됐다.
소녀는 지난해 4월 5일 LA 동쪽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레이크 엘지노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실종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이 발견된 테슬라 차량은 도난 신고가 없던 정식 등록 차량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자의 손가락에 새겨진 문신이 D4vd(데이비드)와 동일한 디자인인 점, 실종 직전 피해자가 어머니에게 “데이비드라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실제 교제 관계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는 D4vd가 ‘Celeste(셀레스트)’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미발매 곡을 만든 사실과 피해자의 이름이 동일하다는 점, 피해자와 닮은 인물과 찍힌 사진 등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과 관련해 D4vd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소속사 측은 언론을 통해 “현재 수사에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거나 체포하지는 않은 상태다.
시신 발견 당시 데이비드는 북미와 유럽 투어 공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건이 접수된 뒤에도 투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애틀에서 예정된 공연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