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에 라멘을 세 번 이상 먹는 사람은 주 1~2회만 먹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약 1.5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각)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야마가타대와 요네자와영양대 공동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영양·건강과 노화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46~74세 야마가타현 주민 6725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장기간 추적 조사했다. 라멘 섭취 빈도는 월 1회 미만, 월 1~3회, 주 1~2회, 주 3회 이상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주 3회 이상 라멘을 섭취하는 그룹은 기준 그룹(주 1~2회)보다 사망 위험이 1.52배 높았다. 70세 미만에서는 이 위험이 2.20배까지 증가했고, 라멘 국물을 절반 이상 마시는 집단 역시 사망 확률이 1.76배 상승했다.
특히 술을 마신 뒤 라멘을 먹는 경우 사망 위험이 2.71배까지 치솟았다. 반대로 음주 습관이 없는 경우에는 위험이 6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70세 미만 남성 가운데 음주와 함께 국물까지 많이 섭취하는 경우 위험이 크다”며 “나트륨 과다 섭취와 음주·흡연 등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요네자와영양대 스즈키 미호 강사는 “라멘 한 그릇의 염분이 하루 권장량을 넘는 경우가 많다”며 “건강을 지키며 라멘을 먹기 위해서는 ▲국물 남기기 ▲저염 라멘 선택 ▲채소·달걀·치즈 등 토핑 활용 ▲섭취 횟수 줄이기 등의 습관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