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내전중인 아프리카 수단의 북 다르푸르주 주도 엘파셰르 시를 “고통의 진원지”로 명명했다. 엘파셰르는 벌써 500일 넘게 수단의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봉쇄 아래 놓여 있다.
“엘파셰르의 주민들은 수단에서 계속되고 있는 혹독한 내전의 짐을 계속해서 짊어지고 있다. 민간인들이 자기 집에서 , 병원에서, 심지어 예배 장소에서도 살해 당하고 있다”고 유엔 구호기관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이날 발표한 최신의 성명서에서 밝혔다.
이 곳 민간인들은 하루도 빠짐 없이 포격과 공습, 무인기 폭격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내 북부에서 내전 양측이 충돌하면서 더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했다고 OCHA는 밝혔다.
위성 사진에는 엘파셰르 시 전체를 둘러 싼 30km가 넘는 흙의 장벽이 보인다. 이는 주민들을 안에 가두고 출입을 막기 위한 토성이다.
OCHA는 아부 슈크 난민수용소 단지에 최근 몇 주일 동안 계속해서 가해진 50여 차례의 폭격으로 피난민과 민간인 사상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유엔 추산으로 엘파셰르에는 어린이 13만 명을 포함한 약 26만명의 주민들이 갇혀 있고, 안전하게 탈출할 통로는 전혀 없다.
전투가 계속되면서 기본적인 생활기반은 다 무너졌고 자금도 거의 떨어졌다. 시내에서 유일하게 기능이 남아 있던 병원으로 들어가던 생수 트럭도 이미 끊겼고 지역 구호를 위한 급식소들도 모두 문을 닫았다고 OCHA는 밝혔다.
엘파셰르 시는 부근의 난민수용소들과 함께 2024년부터 RSF군에게 거의 언제나 점령 당해 있었다. 전문가들은 수단 정부군이 보충병력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엘파셰르 시는 곧 RSF군의 손 안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23년 4월에 시작한 수단군과 RSF군의 내전은 이후 점점 더 확대 되면서 지금까지 수십 만 명이 살해 당했고 수단과 수단 국경 너머로 수백 만명의 주민들이 피난민이 되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