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포드대가 졸업생의 재정적 성공을 기준으로 한 대학 순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WSJ/칼리지 펄스의 ‘2026 미국 대학 순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문은 다른 대학교 평가 순위와달리 대학이 졸업생들의 재정적 성공을 얼마나 잘 준비시켰는지를 주요 기준으로 한다며 대학이 졸업생들에게 제공하는 급여상승 효과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는 2017년 순위 이후 처음으로 이 목록의 정상에 올랐다.
아이비 리그 대학들은 예일대, 프린스턴대, 하버드대가 각각 3위, 4위, 5위를 차지했다. 다른 두 아이비 리그대학인 컬럼비아대와 펜실베이니아대는 각각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WSJ은 순위의 독특한 방법론에 따라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학생들이 놀라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 몇 몇 교육기관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주 웰즐리에 있는 소규모 경영 및 기업가 정신 전문대학인 밥슨 칼리지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는 6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인근의 데이비슨 칼리지가 10위였다.
UC 버클리 캠퍼스는 7위를 차지해 공립학교 중에는 가장 높았다.
순위는 졸업생의 연봉, 학교의 졸업률, 다양성 등에 대해 약 12만 명의 학생과 최근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평가한다.
설문 조사는 수업의 질과 피드백, 진로 준비 및 학습 시설, 학생들이 학교를 친구에게 추천할 가능성 등의 요소가 포함된다.
학습 환경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학교로는 버지니아주의 배브슨, 워싱턴 앤 리 대학, 햄든-시드니 대학, 유타주의 브리검 영 대학이 꼽혔다.
스탠포드는 높은 졸업생 연봉 점수와 대학 등록금을 상환하는 데 걸리는 짧은 기간 등 순위 지표 전반에 걸쳐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WSJ은 전했다.
스탠퍼드대 졸업 예정인 라즈 팔레티는 대학교에서 받은 컴퓨터 과학 교육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학 시절 엔비디아에서 인턴으로 근무했고, AI 스타트업 알파시브(alphaXiv)를 공동 설립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알파시브의 커뮤니티 플랫폼은 연구자들이 AI 도구를 활용해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체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는 비즈니스 중심의 밥슨 칼리지는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도록 요구한다.
밥슨에서는 ‘경영과 기업가 정신의 기초’라는 1년 과정으로 실무 학습이 바로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최대 3000달러의 대출을 받아 사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책임감과 회복탄력성, 그리고 가치 창출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학교 관계자는 말했다.
뉴욕시립대학(CUNY)은 가장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대학 목록에서 1위부터 7위까지 랭크됐다. 맨해튼의 바룩 칼리지는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졸업생의 수입 잠재력을 높여 1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졸업생들이 학위 취득으로 인해 얻는 소득 증가를 기준으로 대학 비용을 얼마나 빨리 상환할 수 있는지를 추정한 것이다.
지난해 최고 가치 대학 순위에는 뉴욕시립대 5곳이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CUNY 총장인 펠릭스 마토스 로드리게스는“수업료를 매우 저렴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뉴욕 시민의 CUNY 평균 수업료는 연간 약 7000달러로 수년간 수업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