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퀸즈구 소재 라과디아 공항에서 1일 밤 활주로를 느린 속도로 달리던 두 대의 항공기가 부딪혔으나 이렇다할 인명 피해가 없었다.
한 대는 막 착륙해 출구 게이트를 향해 ‘택시’하던 중이고 다른 한 대는 하늘로 떠 이륙하기 위해 택시하던 중이었는다. 두 항공기는 마침 같은 델타 항공의 국내선 자회사 인데버 에어 소속이었다.
즉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뉴욕 땅에 내린 항공기와 뉴욕서 버지니아주 로아누키로 날아가려던 항공기가 밤 9시 58분 충돌했다고 연방항공청(FAA)이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델타 항공은 보도문을 통해 두 국내선 항공기가 저속으로 달리고 있었으며 승객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무원 한 명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관제탑은 로아누키로 가기 위해 속도를 내던 항공기에게 즉시 멈추고 다른 항공기에 길을 양보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초기 조사에서 로아누키행 비행기의 날개가 샬롯발 항공기의 연료통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샬롯발 착륙선의 앞 돌출부가 망가졌다.
항공교통관제센터(ATC) 녹음에 따르면 샬롯발 항공기 조종사는 “(저쪽) 오른쪽 날개가 우리 코와 조종실을 잘라버렸다. 앞유리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 충돌 사고로 공항 비행 운항에 충격 같은 것은 없었다고 관할의 뉴저지·뉴욕 항만청은 말했다. 라과디아 공항에서 2일 아침 비행기들은 정상적으로 뜨고 내렸다.
버지니아로 가려던 항공기에는 조종사들과 승무원들 외 28명의 탑승객이 있었고 버지니아 바로 아래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도착했던 비행기에는 57명이 타고 있었다.
충돌 직후 탑승객들은 활주로에서 내려 버스로 터미널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