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전역에서 200만명 이상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과 인도주의적 지원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이탈리아 전역의 100개가 넘는 도시들에서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고 이탈리아 최대 노조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고 가자지구로 가려던 글로벌 수무드 함대가 1일 밤 이스라엘 해군에 나포된 후 이탈리아 노조는 파업을 선언했다. 시위는 유럽 전역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지만 이탈리아에서는 특히 격렬했다.
보수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파업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녀는 파업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자신의 우파 정부를 겨냥한,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CGIL 노조에 따르면 로마에서만 30만명이 시위에 참가했으며 전국적으로 평균 60%의 파업 참여가 이뤄져, 교통과 학교를 포함한 주요 부문의 모든 주요 서비스가 중단됐다
피렌체에서는 가자지구 전쟁 때문에 곧 있을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간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지 말 것을 요구하기 위해 시위대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훈련장 문 앞까지 접근했다.
이탈리아는 14일 우디네에서 이스라엘과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전쟁을 이유로 이스라엘의 자격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선수들은 피렌체의 커버치아노 훈련소에 없었지만, 선수단은 6일 그곳에 소집될 예정이다.
시위대는 이탈리아어로 “저항으로 시오니즘을 저지하자”는 현수막을 높이 들고 축구장 건너편에서 평화롭게 시위를 벌였다.
또 3일 아침 약 10만명이 북부 도시 밀라노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했다. 밀라노의 고속도로를 막고 있는 한 무리의 시위자들이 연막탄으로 대응한 경찰에게 병을 던지면서 일시적으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토리노, 볼로냐, 나폴리에서도 단편적으로 난투극이 벌어졌지만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로웠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