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해군은 3일 지중해에서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GSF) 선단 선박 42척 전부를 나포했다.
국영 매체 칸 TV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군은 이날 오전 10시29분(현지시간)께 구호선단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선박 마리네트를 가자지구 해안에서 약 78km 떨어진 해상에서 강제 예인했다.
마르네트는 기술적 결함으로 출항이 늦으면서 전날 이스라엘 해군이 다른 구호선박의 가자지구 접근을 차단하는 작전에서 나포를 피했다.
칸TV는 마르네트가 해군 특수부대인 샤예텟 13에 의해 제압됐다며특수부대원들이 선박에 탑승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GSF는 선박 42척과 40여개국에서 모인 400명 넘는 활동가로 이뤄졌으며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깨고 가자지구로 식량·의료품을 실어나르려는 목적으로 출항했다.
이스라엘 외무부와 매체는 GSF 승선자 모두 무사히 건강한 상태로 남부 이스라엘 아슈도드 항으로 이송됐다며 체포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활동가들을 유럽으로 추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GSF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구호선단 42척 모든 불법적으로 나포했다”며 “각 선박은 인도적 구호물자와 자원봉사자들을 태우고 있었고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법 봉쇄를 깨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구호선단은 8월부터 여러 유럽 항구을 떠나 가자로 향했으며 바다를 통한 인도적 통로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주최 측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래 가자에 대한 해상봉쇄를 단행했으며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 후 봉쇄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