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가늘어지고 쉽게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식단 속 단백질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최근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모발이식 외과 의사인 로스 코펠만 박사는 인터뷰에서 “단백질 결핍은 머리카락이 약해지고 쉽게 부서지며 확산성 탈모를 유발한다”며 “우리 몸에 단백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아미노산이 머리카락보다 생존에 필수적인 장기로 우선 공급돼 모발 생성이 늦어지거나 약해지는 변화가 나타난다”라고 밝혔다.
단백질 부족의 대표적인 신호는 두피 전체에 걸친 모발 가늘어짐으로 지목됐다. 국제학술지 ‘피부과학회지(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된 기존 연구에서도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피 전체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쉽게 끊어지며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펠만 박사는 “체중 1㎏당 하루 1~1.2g의 단백질 섭취를 목표로 하고, 스트레스나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는 1.6g까지 늘려야 한다”며 “단백질 섭취량이 충분하면 몇 달 안에 새로운 건강한 머리카락이 자라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케라틴 생성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인 ‘라이신(lysine)’과 ‘시스테인(cysteine)’이 풍부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신은 모발 축 형성과 철분 흡수를 돕고, 시스테인은 모발에 힘을 주는 유황 결합에 기여한다. 두 영양 성분은 달걀, 생선, 가금류, 콩류, 씨앗류 등에 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 보충제 섭취만으로는 모발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샤니 프랜시스 박사는 “단백질 파우더는 기타 영양소가 포함된 천연 식품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며 “모낭이 건강하려면 단백질뿐 아니라 아미노산, 철분, 아연 등 다양한 영양소를 식품으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