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2회 LA한인축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농수산 엑스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LA한인축제재단(LAKFF·회장 알렉스 차)에 따르면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대한민국 전역의 180여 개 농수특산품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지난해보다 20여 개 늘어난 규모로, 축제 사상 최대 참가 기록이다.
올해는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충청남도, 경기도, 제주도, 강원특별자치도 등 전국 8개 광역 지자체가 참가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을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직접 선보인다. 참가 기업들은 미국 시장 내 한식 수출 확대와 지역 식품 브랜드 홍보에 나선다.
강원특별자치도 — 청정 자연이 빚은 ‘힐링 먹거리’
32개 업체가 참여하는 강원특별자치도는 ‘자연과 건강’을 주제로 참기름·들기름, 산나물, 곤드레전, 아로니아 원액, 오미자청 등 청정 산지에서 재배한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횡성, 평창, 정선 등 산간 농가 브랜드들이 강원만의 깨끗하고 정직한 맛을 알릴 예정이다.
있다. [사진 LAKFF 제공]
25개 기업이 참가하는 경상남도는 전통 장류, 도라지·오디 가공식품, 구아바 차 등 발효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산청, 의령, 하동, 거창 등 지역 기업들은 여주·메실·콩 등 특산 작물을 활용한 건강식품과 버섯 스낵, 연잎차, 발효콩 피자 등 창의적인 로컬 제품을 내놓는다.
경상북도 — 인삼과 꿀, 전통식의 본고장
올해 최다인 39개 기업이 참여하는 경상북도는 풍기 인삼, 봉화 김치, 영양 고춧가루, 소백산 벌꿀 등 전통과 건강을 상징하는 대표 특산품을 총집결시켰다. 흑마늘 진액, 청국장, 된장, 고추장 등 깊은 발효의 맛을 더한 제품뿐 아니라, 한과, 약과 마카롱, 오징어포, 마늘칩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K-디저트’ 라인도 주목받고 있다.
경상북도 LA사무소의 김석기 소장은 “한인들의 정서에 맞는 경북 명품 식품을 통해 지역 식품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남도 —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미의 고장
20개 기업이 참가하는 전라남도는 완도, 여수, 해남 등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된 전복죽, 굴비, 김, 젓갈, 천일염 등을 비롯해 보성 녹차, 장흥 표고, 감식초 등 청정 농수산물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식품의 보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바다와 산이 조화된 풍미의 제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있다. [사진 LAKFF 제공]
전북특별자치도는 29개 기업이 참가해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간편식과 디저트를 전시한다. 군산, 익산, 전주 지역 업체들은 홍시떡, 게장, 부각, 귀리 스낵, 단백질 쉐이크 등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K-푸드 뉴웨이브’를 선보인다.
전북 LA사무소의 김광수 소장은 “전통의 맛과 현대적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한인과 미국 소비자 모두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전했다.
충청남도 — 인삼과 발효식품의 고장
충청남도는 금산 인삼을 비롯해 홍삼, 강황, 청국장, 식초 등 전통 약용 소재를 현대식으로 가공한 건강식품 중심으로 구성했다. 공주, 논산, 제천 등 지역 농가들이 공동 브랜드로 참가해 천연 식초, 전통 약과, 젓갈 등 충청의 깊은 맛을 알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충북에서 4개 기업이 참가하며, 제주도와 경기도 역시 지역 대표 식품을 선보인다.
LA한인축제재단의 알렉스 차 회장은 “올해 농수산 엑스포는 다양성과 품질 모두에서 한층 높아졌다”며 “한국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맛과 멋이 한자리에 모여 한인과 미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식품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A시 교통국(LADOT)은 축제 기간 교통 혼잡에 대비해 서울국제공원 인근 일부 도로를 임시 폐쇄한다. 폐쇄 구간은 올림픽과 샌마리노 사이의 아이롤로길, 노먼디와 아드모어 사이 샌마리노길이며, 운전자들은 안내 표지를 따라 우회해야 한다. 공원 시설은 축제 종료일인 19일까지 임시 폐장된다.
제52회 LA한인축제는 남가주를 대표하는 다문화 축제로, 매년 35만 명 이상이 찾는다. 올해는 ‘Beyond Boundaries – 경계선을 넘어서’를 주제로 열리며, 음식·공연·문화예술·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과 타문화권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이 될 예정이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