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에서 한 남성이 무장 강도 세 명에게 폭행당하고, 시가 60만 달러에 달하는 리차드 밀 시계를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업상의 이유로 익명을 요청한 피해자는 “솔직히 말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라고 말하고, “그들이 정말로 나를 총으로 쏠 줄 알았어요.”
그는 용의자들이 메인 스트리트 인근의 한 주차장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벤틀리 차량 문을 열자마자, 세 명의 용의자들이 총을 들고 그를 둘러쌌다. 피해자는 며칠 전 자신의 SNS에 리차드 밀 나달 한정판 시계 사진을 올린 것이 범행의 표적이 된 계기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피해자는 “제 인스타그램은 비공개 계정이에요”라고 말하고, “가끔 사진 올리곤 했죠.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압니다. 이 일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제 소셜 네트워크에서 저를 아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이어 “차는 30만 달러짜립니다. 시동이 걸려있었죠. 차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시계만 노렸어요”라고 덧붙였다.
어바인 경찰국은 현재 이 강도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며, 경찰은 범죄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람의 위치나 생활을 파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바인 경찰 대변인 카일 올더프는 “SNS에 남긴 사진과 정보들이 마치 ‘빵조각’처럼 범죄자에게 당신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아파트, 사업장, 차량 등을 자랑하는 게시물은 도둑들에게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SNS에 무엇을 올리는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용의자 체포와 시계 회수를 위한 결정적인 제보에 5만 달러의 보상금을 걸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지문을 수집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