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한 도로에서 야생 호랑이 한 마리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위협하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26일(현지 시간) 인도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25일 오전 마하라슈트라 타도바 안다리 호랑이 보호구역 근처의 도로에서 촬영됐다.
영상에는 촬영자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경고의 손짓을 한 직후, 도로 옆 숲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는 모습이 담겼다.
호랑이는 위협적으로 이빨을 드러내며 차량 쪽으로 돌진했다. 잠시 숲으로 물러나는 듯하던 호랑이는 다시 도로 위로 나와 보행자들을 위협했다. 놀란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몸을 피했다.
당시 현장에는 여러 명의 운전자와 보행자가 있었지만, 다행히 호랑이가 위협만 할 뿐 달려들지 않으면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호구역 관계자들은 이 호랑이가 이미 관리되고 있는 암컷 개체이며 이번 공격이 호랑이의 영역 방어 본능이나 새끼 보호 행동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후 일반 시민들에게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시간대에는 삼림도로 이용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영상은 현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간이 호랑이의 영역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았다”라며 무모한 접근을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인간이 호랑이에게 점심거리를 자진 제공한 셈”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