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외국 소유 육가공 업체들이 미국내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법무부에 수사를 지시했다.
트럼프는 지난 4일 핵심 선거에서 패배한 며칠 뒤 소셜미디어에서 이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선거 유세에서 생활비 증가를 집요하게 강조해 승리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에 “나는 소고기 가격을 불법 공모, 가격 담합, 가격 조작을 통해 끌어올리는 육가공 회사들에 대해 법무부가 즉시 수사를 시작하도록 요청했다”고 썼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항상 미국 목장주들을 보호할 것이고, 그들은 다수 외국 소유 육가공 업체들이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우리 국가의 식량 공급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는 행위 때문에 부당하게 비난받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러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불법 독점과 싸우고, 이러한 기업들이 미국 국민을 희생시키며 범죄적으로 이익을 챙기지 못하도록 즉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트럼프는 미국 소비자의 끈질기게 높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미국이 아르헨티나산 소고기를 사들일 수 있다고 시사했고, 이는 미국 소 사육 농가들을 분노하게 했다.
가뭄과 수년간의 낮은 가격 때문에 미국 소 사육 두수가 수십 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되면서 소고기 가격이 상승해왔다. 브라질은 주요 소고기 수출국인데, 트럼프의 브라질에 대한 관세도 수입을 억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