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각) 지난 4주 중 처음으로 주간 기준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S&P500은 하루 대부분 하락세였지만 0.1%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2% 하락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가 정부 셧다운 해제를 위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한 것이 주가 회복에 기여했다.
S&P500 종목들 가운데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으나 애플의 1% 하락과 브로드컴의 2.8% 하락 등 대형 종목들의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스퀘어와 캐시 앱 사업을 운영하는 결제 회사 블록은 실적이 전망에 못 미친 뒤 6.8% 급락했다.
운동기구 제조사 펠로톤은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며 11.8% 급등했다.
익스피디아 그룹은 애널리스트들의 분기 실적 전망을 상회한 뒤 19.8% 급등했다.
S&P500 내 기업의 90% 이상이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성장을 보고했고 영향력이 큰 기술 섹터가 가장 강한 성장을 보였다.
사상 최장을 기록하는 미국 정부 셧다운 때문에 다른 경제 관련 데이터가 부족해지면서, 이번 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주목됐다.
셧다운으로 고용 월간 데이터가 9, 10월 2개월 연속 발표되지 않았으나 노동시장은 이미 악화하기 시작한 상태다.
월가는 기업 실적 및 민간 경제 데이터를 참고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 월간 소비자 심리지수는 소비자 심리가 한 달 전보다 급격히 떨어져 3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은 소폭 상승을 예상했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유제니오 알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노트에서 “소비자들이 정부 셧다운이 경제 활동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썼다.
한편 경제학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인플레이션은 미국의 무역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상황에서 핵심 우려로 남아 있다.
올해 월가의 큰 상승에는 대출 비용을 낮춰 경제를 자극할 수 있는 금리 인하 기대가 부분적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올해 이미 기준금리를 두 번 내렸는데, 이는 약화되는 노동시장이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보다 끈질기게 높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월가는 여전히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에 주로 베팅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또 한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66%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안정된 상태로 유지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목요일 늦게와 같은 4.09%였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목요일 늦은 시점의 3.56%에서 3.55%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