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가 UC버클리 캠퍼스의 보안 문제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전날 저녁, 시위대가 ‘터닝 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 행사를 막으려 하며 충돌이 발생해 여러 명이 체포된 사건 이후의 조치다.
연방 법무부 민권국의 하르밋 K. 딜런 차관보는 “캠퍼스와 지역 보안, 그리고 안티파가 캘리포니아에서 제재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상황 등 여러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 단체 터닝 포인트 USA의 행사가 열리던 UC버클리 젤러바흐홀 앞에는 지난 10일 오후, 다수의 반파시스트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이곳은 1960년대 자유언론운동의 발상지로 유명한 스프롤 플라자(Sproul Plaza) 내에 위치해 있다.
이번 행사는 터닝 포인트 USA가 9월 10일 유타밸리대학에서 창립자 찰리 커크가 총에 맞아 사망한 이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한 행사이자, ‘아메리칸 컴백 투어’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시위대는 “헤이 호, 헤이 호, 터닝 포인트는 가야 한다”를 외치며 항의했다.
UC버클리 대변인 댄 모굴로프는 “총 네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중 두 명은 캠퍼스 밖에서 서로 싸움을 벌이다 버클리경찰국에 체포됐고, 나머지 두 명은 대학 경찰에 의해 캠퍼스 내에서 체포됐다.
모굴로프는 “현재까지 파악된 폭력 사건은 두 개인 간의 싸움 한 건뿐”이라며 “이는 캠퍼스 밖에서 발생했으며, 시 당국이 체포한 사건이다. 그 외의 폭력 사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언제나처럼 모든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터닝 포인트 USA 대변인 앤드루 콜벳은 “캠퍼스 내 행사장 안에는 많은 보수 성향의 학생들이 모였다”고 전했다.
그는 X에 “안티파 폭도들이 최루탄, 폭죽, 유리병으로 우리 행사를 막으려 했지만, 진보의 심장부인 UC버클리 한복판에서 객석은 가득 찼다”고 적었다. 콜벳은 찰리 커크의 얼굴이 인쇄된 피켓을 들고 “찰리 커크! 찰리 커크!”를 외치는 군중 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그는 “이 용감한 학생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찰리를 위하여”라며 미국 국기 이모지를 함께 남겼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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