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하원이 역대 최장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을 종료할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11일 CNN에 따르면 하원 규칙위원회는 이날 새벽 상원이 송부한 정부 재개 패키지를 8대 4 의견으로 가결했다.
규칙위는 7시간에 걸쳐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 보조금 연장 수정안과 상원의원 수사 시 의회 통보 의무화 관련 수정안을 논의했지만, 모두 채택하지 않았다.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을 수정할 경우 다시 상원 표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조속한 셧다운 종료를 위해 수정 없이 표결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원 본회의는 12일 저녁, 한국 시간 13일 오전 절차적 표결을 진행한 뒤 최종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효되며, 셧다운은 종료된다.
상원은 지난 10일 찬성 60표 대 반대 40표로 예산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중도 의원 8명이 이탈해 표결에 협조했다.
이번 예산안은 보훈부, 농무부, 의회 운영 등 양당이 합의한 일부 기관에 대한 연간 예산을 배정하고 나머지 기관은 내년 1월 30일까지 임시 예산을 지원하는 걸 골자로 한다.
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의 복귀 보장과 오바마케어 보험료 세액공제 연장 표결을 추후 실시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연방 정부는 지난달 1일 셧다운에 들어갔다. 이날로 43일 차를 맞아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