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AP에 따르면 미국 조폐국은 이날 마지막 1센트 동전을 생산했다.
브랜든 비치 재무관은 “신이 미국을 축복하시길”이라며 “우린 납세자들의 5600만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폐국 직원들은 오랜 친구와 작별 인사를 나누듯 침묵했다. 마지막 동전이 나오자 직원들은 손뼉을 치며 서로 격려했다.
1센트 동전은 1793년 처음 도입됐다. 당시 비스킷이나 양초, 사탕 한 개 정도 살 수 있는 값어치를 지녔지만, 현재는 물가 상승으로 가정에 방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센트 동전을 생산하는 데 비용이 더 든다며 지난 2월 주조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1센트를 만드는 데 4센트가량 필요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전부터 대부분 1센트 동선 생산이 종료됐다.
현재 유통되는 1센트 동전은 수십억 개로 파악된다. 더 이상 생산하진 않지만, 법적 화폐로는 인정된다.
소매업자들은 최근 몇 주간 공급량이 부족해졌으며, 1센트 동전 생산이 중단된 상황에 거래를 어떻게 처리할지 등에 대해 정부 지침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제프 레나드 전미편의점협회장은 “우린 30년간 1센트 동전 폐지를 주장해 왔지만, 이런 식으로 진행되길 바란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일부는 가격을 내림 처리해 잔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어떤 업체는 소비자에게 결제 금액에 맞춰 지불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동전 더미를 가져오면 무료 음료 등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대처하는 업체도 있다.상당수의 미국인은 1센트 동전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어,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거나 수집용으로 보관하고 있기도 하다.
화폐 역사 전문가인 프랭크 홀트 휴스턴대 명예교수는 1센트 동전은 액면가와 상관없이 중요한 역사적 기록이라며 “우리의 정치, 종교, 예술, 자아 인식, 이상, 열망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생산된 1센트 일부는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