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역에서 1000명이 넘는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연례 프로모션을 앞두고 파업에 돌입한다.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리스타 대표 노조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고객이 홀리데이 테마 음료를 주문하면 빨간색 재사용 컵을 제공하는 연례 행사 ‘레드컵 데이’에 맞춰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를 ‘레드컵 반란’이라 부르며 17개 도시에서 집회도 열 예정이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600곳이 넘는 매장에서 1만2000명 이상의 바리스타를 대표하는 노조로, 스타벅스가 임금 인상 및 수백 건의 부당노동행위 문제 해결 등 바리스타들의 요구에 “일절 협상하지 않았다”며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는 파업이 40개 이상 도시의 약 65개 매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지만, 본사 측은 파업 시작 후 수시간 뒤 “전국 1만7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영업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하다”고 반박했다.
레드컵 데이 기간 파업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22년, 2023년에도 같은 시기 파업을 벌였고, 지난해에는 회사가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자 전국 수백 개 매장에서 5000명 이상의 바리스타가 5일간 파업을 이어갔다.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코리 부커(민주당·뉴저지) 상원의원을 포함해 100명 이상 연방 의회 의원들은 지난 10일 스타벅스 CEO(최고경영자) 브라이언 니콜에게 노동 분쟁 해결과 공정한 계약 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한편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은 올해 5월에도 복장 규정 변경에 항의하며 파업을 벌였으며, 노조 측은 해당 정책 변경 역시 단체협상 대상이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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