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에서 비행 증명서를 위조한 ‘가짜 기장’이 수 개월 동안 유럽 전역을 비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의 항공사 아비온 익스프레스(Avion Express)에서 한 기장이 위조한 자격증으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근무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 개월 동안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운 항공기를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인도네시아 가루다 항공에서 부기장으로 근무한 경력밖에 없었지만, 이력을 위조해 이비온 익스프레스에서 기장으로 근무했다.
리투아니아 항공사 아비온 익스프레스는 ‘웻리스(wet-lease)’ 항공사로, 다른 항공사에 기체와 승무원을 제공하는 전문 항공사다.
유럽에서는 조종사 부족으로 항공사들이 운항 능력을 외주화하면서 웻리스 항공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럽 웻리스 항공 부문의 자격 검증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 일으켰다.
아비온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에 5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자격이 없는 조종사와 관련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이 발각되자 그는 최근 회사에서 해임됐다. 아비온 익스프레스는 “그의 경력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항공사는 자사의 채용 절차가 항공 규정에 부합한다며 “안전과 규정 준수”가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