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축구협회(JFA)가 국가대표 홍보를 위해 작업한 사진이 태극기를 연상하게 한다는 논란이 일자 교체를 결정했다.
15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JFA는 태극기와 비슷하다는 논란을 부른 축구대표팀 홍보 사진을 삭제하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했다. 아이돌 구성원 12명이 나란히 서 있는 평범한 사진으로 바뀌었다.
앞서 JFA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 12명을 모은 공식 앰버서더 ‘지 블루’를 모델로 홍보 이미지를 제작해 공개했다. 이 사진이 태극기를 연상케 한다고 해 일본 내부에서 논란이 일었다.
기존 홍보 사진에 등장하는 12명은 일본 축구대표팀의 파란색 상의를 착용한 상태로 일장기의 붉은색을 배경으로 자리했다. 양쪽 가장자리 네 곳은 축구대표팀의 후원사 아디다스의 로고를 떠올리게 하는 세 줄로 채웠다.
이 사진이 태극문양과 건곤감리로 조화를 이룬 태극기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본 팬들은 “태극기(한국 국기)와 똑같이 생겼다”, “일본대표팀인데 외국 국기를 생각나게 하는 게 이상하다”, “왜 이런 디자인인가”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당초 JFA는 산케이신문에 서면을 통해 “디자인을 만들 때 (태극기의 이미지를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다. 이 이미지는 JFA가 지난 3월 홍보대사를 소개하기 위해 제작·발표한 일본 대표 감독과 선수들의 초상화와 같은 콘셉트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사진 교체 결정을 내렸고, 배경에 대해선 “의도와 목적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