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주 홍수 참사 당시 연락이 두절돼 비난을 받았던 연방비상관리청(FEMA)의 데이비드 리처드슨 국장이 임명 6개월만에 결국 사임했다.
7월 4일 텍사스주 과달루페 강 상류 지역 폭우로 강 상류 숙소에서 머물던 캠프 참가 어린이 36명 등 129명이 숨지고 160여명은 실종됐다.
리처드슨 국장은 홍수 재해가 발생할 당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자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수개월 동안 FEMA 직원들은 리처드슨 국장이 일상 업무 회의에 참석하는 시간이 제한적이었으며 역할에서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고 17일 보도했다.
FEMA와 국토안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회의에서 그는 추수감사절(27일) 이후에는 그 자리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 해병대 포병 장교인 리처드슨은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L. 노엠이 FEMA를 없애려는 행정부의 목표를 공개적으로 반박한 캐머런 해밀턴을 해임한 후 5월 임명됐다. 리처드슨은 대행 자격으로 기관을 이끌었다.
WP는 이달 초 FEMA를 감독하는 국토안보부는 리처드슨 국장이 인터뷰를 하거나 다른 언론의 요청에 답하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WP는 9월 리처드슨 국장이 텍사스 홍수 발생 초기의 중요한 시기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재난 당시 두 아들과 주말 여행을 떠났고 불어난 강물이 마을을 휩쓸고 간 지 거의 이틀이 지난 일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재난 대응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