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기업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군단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중국 선전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가 2세대 모델 ‘워커 S2’ 출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산업용 로봇 수백 대가 줄지어 서 있다가 일제히 운송용 컨테이너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이 담겨 섬뜩한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로봇이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짐을 옮기는 자세도 취한다. 수백 대의 로봇이 오차 없이 일정하게 움직이더니 스스로 컨테이너에 적재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유비테크의 이번 영상이 사실과 다르다며, 진위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I 로봇 전문가 브렛 애드콕은 “홍보 영상 속 로봇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CGI)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드콕은 “앞쪽 로봇을 보면 천장 조명이 반사된다. 뒤쪽 로봇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라며 “앞 로봇은 실제지만, 뒤에 있는 것들은 가짜다. 머리 장치가 조명을 많이 반사하면 CGI임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비테크 로보틱스는 이러한 주장에 반박했다. 이 회사는 “완벽해 보여서 가짜라고 말하지만, 이는 정교하게 설계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은 유비테크 워커 S2가 대량 출고”라며 “지능형 제조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심지어 직원들과 로봇이 함께 있는 제작 현장 사진도 공개했다.
유비테크는 2025년 새 로봇 모델에 대해 1억 1200만 달러(약 1633억 9000만원) 이상의 주문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230만 달러는 중국 쓰촨성의 한 기업에서 들어왔다고 밝혔다.
한편 유비테크의 주가는 올해 150% 이상 상승했으며, 홍콩에서 처음 상장된 2023년 이후 계속되는 구매 주문 덕분에 133홍콩달러로 마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커 S2 모델 수백 대는 이미 7월 생산 발표 이후 공장에서 출하됐다. 유비테크는 대량 생산이 계획보다 일찍 시작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