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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 다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알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18일 모닝컨설트 여론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알았다고 믿는다는 답을 내놨다.
응답자 38%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믿었다. 반면 22%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범죄를 알았지만 가담하지 않았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다고 믿는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공화당 유권자 42%도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이 성범죄를 알았을 것으로 봤다. 29%만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을 거라고 답했다. 공화당 유권자 14%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담했다고 믿었다.
민주당 유권자의 경우 64%가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알고 가담까지 했다고 믿었다. 16%는 트럼프 대통령이 알았지만 가담까지는 안 했다고 봤고, 몰랐다고 믿는 경우는 5% 미만이었다.
무당층 유권자의 경우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알았다고 응답했다. 37%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담까지 했다고 봤고, 23%는 가담은 안 했다고 생각했다. 11%만 몰랐을 거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몰랐다고 주장해 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전 엡스타인을 주변 인맥에서 배제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국 상하원은 이날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을 나란히 통과시켰다. 발효에는 트럼프 대통령 서명만 남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더힐에 “법안이 넘어오는 대로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 미국 등록 유권자 2201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2%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