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평화를 얻을 방법을 찾은 것 같다”며 “그(젤렌스키 대통령은)는 그것을 승인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존엄성을 잃거나 핵심 파트너를 잃거나, (미국 종전안) 28개항을 받아들이거나 역대 최악의 혹독한 겨울을 보내면서 위험에 직면하거나의 양자택일에 놓였다”며 불만을 드러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 협의에 28개항으로 구성된 종전안 초안을 만들어 우크라이나에 제안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양도, 병력 60만명으로 감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등 러시아에 유리한 종전안으로 평가되며, 트럼프 행정부는 추수감사절(27일) 전에는 결정지으라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은 계속되고 있고, 꽤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우려대로 우크라이나가 거부할 경우엔 안보 지원을 철회할 것이냐 취재진이 묻자 “어느 시점이 되면 그는 무언가 받아들일 것이다”며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바로 이곳 집무실에서 제가 ‘당신은 카드가 없다’고 말했던 것을 여러분들은 기억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월말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협상 카드가 없으니 전쟁을 끝내려면 러시아에 양보하라고 압박했던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발하면서 회담은 파열음만 내고 종료됐다. 미국은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고서야 관계가 회복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