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루언서를 사칭하며 뉴욕의 여러 고급 레스토랑에서 상습적으로 음식값을 내지 않은 30대 여성이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페이 청(34)은 지난 21일 뉴욕 윌리엄스버그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149달러(약 22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 후 계산을 거부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다음 날 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며, 과거에도 같은 혐의로 7차례나 체포·기소된 전력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청이 연루된 최소 10건의 유사 사기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해 왔다”고 밝혔다.
청의 범행은 지난 10월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가 노린 곳 가운데는 뉴욕 윌리엄스버그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프랑시’도 포함돼 있다. 프랑시의 소유주 존 윈터먼은 “최근 청이 세 번째로 무전취식을 시도했지만, 직원들이 이미 그의 수법을 알아채고 입장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라벤더 레이크’, ‘모토리노’, ‘피터 루거’ 등 다른 레스토랑 역시 청이 유명 인플루언서 행세를 하며 계산을 회피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은 인플루언서로 보이기 위해 레스토랑에 조명 장비와 카메라까지 직접 들고 와 촬영을 하는가 하면, 한 식당에서는 카드 결제가 거부되자 직원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면 훌륭한 게시물을 올려주겠다”며 SNS 홍보를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또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무료 식사의 대가로 성관계를 제안한 사실도 알려졌다. 해당 레스토랑 측은 “그의 행각이 알려지면서 모방 범죄가 발생할까 걱정된다”며 입장을 밝혔다.
청은 월세 3350달러(약 491만원)의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2년 넘게 임대료를 내지 않아 퇴거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청이 2023년부터 임대료 납부를 중단했으며, 이듬해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은 체포될 때까지 계속 해당 주택에 머물렀고, 미납된 임대료는 총 4만 달러(약 5865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는 2021년 7월 이 아파트로 이사한 뒤, ‘카르티에’, ‘루이비통’, ‘디올’, ‘버버리’ 등명품 의류를 착용하고 자택에서 콘텐츠를 제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은 사기 미수 혐의로 구속돼 현재 수감 중이며, 이번 절도 혐의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3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