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전 세계적 인기가 실연권료 징수액으로 확인됐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회장 이정현·음실련)는 “미국의 저작인접권 관리단체인 사운드익스체인지(SoundExchange)와 상호관리계약에 따라 약 9억원의 실연권료 추가 징수로 전년 대비 해외 저작인접권 징수액이 약 19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전 세계 24개국과 파트너십을 이어온 음실련이 지난해 미국의 사운드익스체인지와 체결한 상호관리계약을 기반 삼아 정산한 결과다.
미국 내 K-팝 사용 증가에 따른 글로벌 권리보호체계가 실현되기 시작했다고 음실련 측은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음실련과 사운드익스체인지는 데이터 표준화와 이용 정보 매칭 등 정산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작업을 기반으로 위성라디오, 웹캐스팅 등 사운드익스체인지가 미국 내에서 징수하는 실연권료를 정산 받아 국내 실연자에게 분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음실련은 “이 과정에서 정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분배 정확도를 강화해 회원 권익 보호 체계를 정비하는 등 보상금수령단체로서의 핵심 기능을 함께 고도화하는 성과도 거뒀다”면서 “특히 피프티피프티, 아이브, 엔믹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인 아티스트들의 권리 보호와 분배 활성화가 기대된다. K-팝 실연자들의 해외 수익 확대가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실련은 이미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주요 24개국의 저작인접권 관리단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국제음악가권리연합(IMARA)의 창립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음실련 김승민 전무이사는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이번 정산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많은 음악실연자들의 권리를 더욱 확고히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실연자 권리 보호와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음실련에 회원을 등록하게 되면 사운드익스체인지와의 협력 사례처럼 음실련이 맺고 있는 해외 저작인접권 관리단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실연자의 음악 사용료(저작인접권료)를 일괄적으로 징수· 분배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