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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오 건강칼럼] 물로 살도 빼고, 혈압도 낮춘다?

"식사 30분 전, 물 500ml를 마시면 살이 쑥쑥 빠진다!"

2026년 01월 09일
0
제이슨 오 원장

“식사 30분 전, 물 500ml를 마시면 살이 쑥쑥 빠진다!”

다이어터들 사이에서 마치 비법처럼 내려오는 이 말, 과연 과학적 근거가 있는 ‘꿀팁’일까, 아니면 화장실만 자주 가게 만드는 ‘물고문’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것은 꽤 신빙성 있는 과학적 사기극이다!”

내 위장을 먼저 채우는 ‘선수 치기’ 전략

우리 위장은 평소에는 아주 작지만, 음식이 들어오면 풍선처럼 늘어난다. 그런데 밥을 먹기 30분 전에 물 500ml(큰 컵으로 약 두 잔 반)를 들이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위장은 이미 물로 ‘가득 찬 상태’라고 착각한다. 뇌에 “벌써 뭐가 많이 들어왔는데?”라고 거짓 포만감 신호를 보낸다. 막상 밥상 앞에 앉았을 때, 뇌는 이미 배가 어느 정도 찼다고 믿기 때문에 평소보다 음식을 덜 먹게 된다. (실제로 식사량을 약 40~200kcal까지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배고픈 게 아니라 목마른 거였어!” 뇌의 착각

우리 뇌는 아주 똑똑한 것 같지만, 가끔 ‘배고픔’과 ‘갈증’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면이 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뇌는 “에너지가 필요해!”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우리는 이걸 “아, 배고파. 떡볶이 먹고 싶다”라고 오해하곤 한다.
식사 전 물을 마셔주면 ‘가짜 배고픔’이 사라지면서, 폭주하려던 식욕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실제로 입증된 ‘영국 버밍엄 대학’의 실험

비만 성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만 식사 30분 전 물 500ml를 마시게 했다.
12주 후, 물을 마신 그룹은 평균 4.3kg이 빠졌고, 안 마신 그룹은 고작 0.8kg 빠졌다. 무려 5배나 더 빠진 것이다. 특별한 운동이나 빡센 식단 조절 없이 ‘물 마시기’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물론 밥을 코끼리처럼 먹으면 소용없다.)

이 마법이 실패하는 이유

다음의 경우에는 식사 30분전에 물을 마셔도 효과가 ‘제로(0)’가 된다.
“물 마셨으니 햄버거 세트 하나 더!”: 물로 줄인 칼로리보다 더 많이 먹으면 그냥 ‘건강한 돼지’가 될 뿐이다. 물은 어디까지나 식사량을 줄이기 위한 보조 장치임을 잊지 말자.
벌컥벌컥 급하게 마시기: 500ml를 한 번에 너무 빨리 마시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물 중독’ 위험이 있다. 30분 전부터 천천히 나눠 마시는 게 핵심이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 너무 찬물은 위장을 놀라게 해서 오히려 소화를 방해할 수 있으니, 상온의 물을 추천한다.

Photo by Daniel Sinoca on Unsplash

물로 혈압을 조절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혈관은 비명을 지른다. 기온이 1도만 떨어져도 수축기 혈압이 1.3mmHg 정도 올라간다는 통계도 있다. 그런데 이 무시무시한 ‘겨울철 혈압 상승’을 잡는 아주 저렴하고 따뜻한 비책이 있다.

바로 ‘따뜻한 물 한 잔’ 이다. 이게 어떻게 혈압약 같은 효과를 내는지, 그 흥미진진한 인체의 신비를 파헤쳐 보겠다.

겨울철의 미스터리: “왜 추우면 화장실을 더 자주 갈까?”

추운 날 밖을 돌아다니다 보면 평소보다 화장실 신호가 빨리 온다. 여기에는 우리 몸의 눈물겨운 생존 전략이 숨어 있다.
생존 모드 가동: 몸이 추워지면 체온을 뺏기지 않으려고 팔다리의 혈관을 꽉 조이고 피를 몸 중심(심장, 간 등)으로 몰아넣는다.
신장의 오해: 피가 몸 중심으로 몰리니, 신장은 “어라? 내 몸에 수분이 너무 많은 거 아냐?”라고 오해한다. 그래서 압력을 조절하려고 수분을 밖으로 내보낸다. 이걸 전문 용어로 한랭 이뇨(Cold Diuresis)라고 한다.
결과: 나는 물을 안 마셨는데 몸은 수분을 계속 내보낸다. 혈액은 점점 걸쭉해지고 혈압은 수직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안 더운데 왜 마셔?”가 부르는 혈압의 비극

여름에는 땀이 나니까 목이 말라 물을 마시지만, 겨울에는 땀이 안 나니 물 마시는 걸 잊기 일쑤이다.
땀은 안 나도 우리는 숨을 쉴 때마다, 그리고 피부를 통해 계속 수분을 뺏기고 있다.
수분 공급은 끊겼는데 소변량은 늘어나니 피가 ‘간장’처럼 진해진다. 좁아진 혈관에 진해진 피가 지나가려니 혈압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이때의 혈관은 마치 추위에 꽁꽁 언 좁은 골목길과 같다.

따뜻한 물 한 잔의 마법: “천연 혈관 확장제”

여기서 따뜻한 물이 등장하면 상황은 반전된다. 따뜻한 물은 우리 몸속에서 ‘천연 혈압약’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따뜻한 물이 들어가면 체온이 안정되면서 “비상사태 끝!” 신호가 전달된다. 꽉 쥐고 있던 혈관 주먹이 스르르 풀리며 혈관이 확장된다. 그리고, 부족했던 수분이 보충되면서 걸쭉했던 혈액이 맑아진다. 좁았던 길(혈관)은 넓어지고, 지나가는 차(혈액)는 날씬해지니 당연히 정체 현상(혈압)이 해소된다.

실제로 꾸준히 온수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긴장된 혈관이 이완되어 혈압이 5에서 15mmHg 정도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웬만한 혈압약 한 알의 효과와 맞먹는 수치이다.
따뜻한 물은 단순히 목을 축이는 액체가 아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내 혈관을 달래주는 온수 매트이자 천연 이완제이다.
아침 기상 후 한 잔: 밤새 걸쭉해진 피를 깨우는 최고의 보약이다.
식사 전후 미지근하게: 소화도 돕고 혈압 급상승도 막아준다.
자기 전 반 잔: 수면 중 탈수를 막아 새벽 혈압 상승을 방지한다.

이 고마운 물의 역할 7가지는 아래와 같다.

  • 발한작용(땀 분비, 수냉식 라지에타)
  • 신진대사 촉진(세포 교체)
  • 해독, 희석 작용(숙취해소)
  • 진정작용(화 나면 물을 마셔라)
  • 각성작용(기상 후 멍한 상태에 물이 좋다)
  • 이뇨작용(불순물 배출)
  • 혈액순환 촉진

식사 전 따뜻한 물 500ml는 지방을 태우는 ‘마법의 약’은 아니지만, 내 식탐을 잠재우는 가장 저렴하고 강력한 ‘천연 식욕 억제제임은 분명하고, 5~15의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자약 역할을 톡톡히 한다.

Jason Daesan Oh, Ph.D., L.Ac
Licensed Acupuncturist & Herbalist
Ohshin Wellness, Inc.
dba Balance & Harmony Beverly Hills
Cell. 213-500-7447
Office: 310-953-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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