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동양선교교회 주차장에서 60대 한인 남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 숨진 한인 남성의 가족들이 이 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오는 21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19일 LA 수피리어법원이 공개한 소송 관련 일정에 따르면, 2018년 이 교회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한인 오영남씨의 가족들이 제기한 소송이 오는 21일 수피리어법원 15호 법정에서 시작된다.
이날은 앞으로의 소송 일정을 피고와 원고측이 판사 앞에서 논의하는 절차로 본격적인 소송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오영남씨의 가족은 부인 김영식씨와 오씨의 자녀들이다. 원고측은 오영남씨가 당시 이 교회 주차장에 숨진 것은 교회측이 주차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숨진 오씨는 동양선교교회 교인으로 2018년 1월14일 일요 예배를 위해 동양선교교회에 출석했다. 오씨는 당시 타고 갔던 차를 이 교회의 장애인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우고 예배를 했다. 예배를 마친 뒤 오씨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워져 있는 자신의 차량에 타기 위해 걸어가다
바닥에 설치된 콘크리트 주차 스토퍼 블록에 걸려 넘어졌다.
사고 후 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부상이 심해 사고 후 약 한 달이 2018년 2월13일 숨졌다.
유가족들은 주차장의 장애인 주차구역 관리를 소홀하게 해온 교회 측이 오씨의 사고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동양선교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
유가족측은 “장애인 주차구역의 사선이 쳐진 공간에서는 장애인의 안전 통행을 위해 주차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으나 사고 당시 오씨의 차량이 주차된 장소 옆 사선구간에는 다른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으며, 이로인해 오씨가 주차블록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넘어지게 된 것”이라며 “교회측의 관리소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회측은 오씨의 사고는 단순 사고이며 교회가 주차장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