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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자에서 적으로”…오늘 머스크-올트먼 ‘오픈AI 영리화’ 재판

머스크 "오픈AI, 비영리·오픈소스 초기 사명 어겼다" 올트먼 "머스크, 퇴사 후 경쟁사 차리고 견제 중"

2026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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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뉴시스]
시장에서는 머스크 승소 확률 낮게 봐…설득력 낮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간의 재판이 27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오픈AI를 함께 만든 두 사람이 오픈AI의 영리화를 놓고 재판에 돌입한 것인데, 오픈AI와 그 대표 모델인 챗GPT의 미래를 결정짓는 세기의 재판으로도 평가된다.

NBC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이날 머스크가 올트먼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재판의 배심원 선정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변론은 28일부터 시작된다.

재판은 약 4주간 진행된다. 증언대에는 당사자인 머스크, 올트먼뿐 아니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여러 빅테크 기업 거물들이 설 계획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2015년 비영리 연구소로 설립된 오픈AI가 수십억 달러의 외부 투자를 유치한 거대 영리기업으로 변모한 과정에 있다. 머스크는 올트먼이 오픈AI가 비영리·오픈소스에 사명을 둔 단체로 운영될 것이라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올트만 측이 자신으로부터 3800만 달러를 확보하고 기술을 발전시킨 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계약, 영리 계열사 설립 등을 통해 이득을 챙겼다고 본다.

반면 오픈AI 측은 머스크가 과거 자본 조달을 위해 영리 법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었다고 반박한다. 또 2018년 내부 갈등으로 회사를 떠나고 AI기업을 차린 머스크가 오픈AI를 방해하기 위해 소를 제기했다고 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는 총 26건의 주장 가운데 부당 이익과 자선 신탁 위반 2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철회하기로 했다”며, 이번 사건의 주요 쟁점은 자선 신탁 위반 여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위키미디어 커먼스]
두 사람의 관계는 사소하고 감정적인 영역까지 번졌다. 머스크는 올트먼을 ‘스캠 올트먼’이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다. 올트먼도 출시가 지연되는 테슬라 로드스터의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법원이 머스크의 손을 들어준다면 오픈AI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말 1조 달러 기업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머스크는 오픈AI, MS를 상대로 1340억 달러 배상금을 요구하는 한편, 최근에는 이 자금이 오픈AI의 자선 부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트먼과 그렉 브록먼 사장의 해임, 오픈AI가 비영리 연구소라는 원래 헌장을 준수하라는 명령도 요구했다.

업계는 이번 재판의 결과뿐 아니라 재판 과정에서 등장할 업계 뒷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재판 준비 과정에서 브록먼이 억만장자가 되고 싶다고 적은 개인 메모, 2016년 머스크가 알트먼에게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를 ‘모자란 사람’으로 여기며 MS랑 협력하자고 제안한 이메일 등이 공개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까지 머스크가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WSJ가 인용한 예측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머스크 승소 확률은 3월 이후 평균 40%를 기록하고 있다. 1월 57%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개인 자선 재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기부했으며 두 개 주(州) 법무장관이 오픈AI 구조 개편을 승인한 바 있어서 머스크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비영리 기부금의 적절한 사용 여부를 감시할 권한이 통상 주 검찰총장에게 있어, 기부자인 머스크가 소를 제기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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