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모범수로 수감 중이다 지난 8월 석방될 예정이었던 이민 수감자가 캘리포니아 교정당국에 의해 연방 이민당국에 넘겨져 추방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이민자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에 투입돼 목숨을 걸고 산불 진화 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주정부의 조치가 가혹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교정국은 어린 시절 강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22년간 주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수감자 카오 셀리를 석방 대신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신병을 넘겼다.
당초 지난 달 석방될 예정이었던 카오 셀리는 복역 기간 내내 모범수로 선정된데다 2018년과 2019년 산불 현장에서 화재 진화 작업에 투입돼 석방됐다면 캘리포니아 주에서 소방관 취업이 가능한 상태였다.
지난 수십여년간 캘리포니아는 교도소 수감자들을 산불 현장에 투입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해왔고,
최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중범 전과자가 아닌 경우, 화재 진화에 투입됐던 재소자들은 출소 후 소방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전과 기록을 말소할 수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하기 까지 했다.
가디언은 41 세의 카오 셀리는 좋은 행동 때문에 형기가 끝날 무렵에 소방 기회를 가질 자격이있었고, 인명과 재산을 구하기 위해 화재 현장에서 악전고투하면서 하루 $ 2 ~ $ 5를 받았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셀리는 산불 진화 도중 동료가 사망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마약 중독이 재발하기도 했지만, 형기를 마치고 나면 소방관이 되어야 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다.
그러나 샐리가 지난 8월 6일 석방예정일을 기다리던 도중 캘리포니아 교정당국(CDCR)은 그를 ICE에 넘기고 말했다.
2살때 난민으로 라오스를 떠난 셀리는 “가족 한 사람 없는 나라로 추방시키려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샐리의 가족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박해를받은 소수 민족 Mien 혈통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가족은 1987 년 태국의 난민 캠프로 피난 한 후 캘리포니아에 정착했다.
샐리 케이스를 맡고 있는 ALC (Asian Law Caucus) Anoop Prasad 변호사는 “라오스는 현재 Mien 난민의 시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셀리의 추방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이 경우 셀리는 무기한 감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민자 민권단체들은 이민보호주를 자처한 캘리포니아가 셀리와 같은 난민을 보호하지 않고, 추방시키려 하는 것은 캘리포니아와 개빈 뉴섬 주지사의 정책과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산불진화에 죄수들 대거 투입”…출소 후 소방관 허용 주법 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