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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필라델피아 꺾고 NLDS 진출…토요일부터 다저스와 격돌

2026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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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의 마이클 해리스가 필라델피아와의 와일드카드 3차전에서 1회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양팔을 벌리고 기뻐하며 베이스를 돌고있다. 애틀랜타 X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했다. 애틀랜타는 2일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6-2로 승리하며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와 맞붙게 됐다.

전날 두 차례 병살타를 기록했던 마이클 해리스 2세가 1회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을 이끌었다. 크리스 세일은 하루 휴식 후 구원 등판해 마지막 4아웃을 책임졌다.

선발로 깜짝 등판한 레이 커는 3⅓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오지 알비스는 4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맷 올슨도 7회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애틀랜타의 월트 와이스 감독은 경기 후 “올 시즌 내내 가장 중요한 순간과 가장 어려운 도전에서 우리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오늘 우리가 이런 경기를 펼친 것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자신의 첫 8번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타율 .426,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이닝 접전에서 두 차례 병살타를 기록하며 3-4로 패했던 그는 이날 애런 놀라를 상대로 1회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해리스는 “내가 가장 잘 칠 수 있는 공 하나를 찾아 강하게 스윙하려 했다”며 “다행히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덕아웃이 해리스의 홈런에 환호하고 있다. 왼쪽 끝에 김하성도 보인다. 애틀랜타 X

애틀랜타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2021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처음이다.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이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필라델피아는 199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2022년, 2023년 NLDS에서 애틀랜타를 꺾은 바 있다.

알비스는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이겨 정말 기분이 좋다”며 “지난 몇 년간 우리를 탈락시킨 팀이고, 특히 홈에서 이겨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필라델피아에 6경기 앞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애틀랜타는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필라델피아의 돈 매팅리 감독대행은 “그들은 이 지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162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우리 지구 최고의 팀이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놀라는 1⅔이닝 동안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1사 후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와 올슨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해리스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애틀랜타의 선발 커는 이날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으며, 통산 네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와이스 감독은 필라델피아의 좌타자인 카일 슈워버와 브라이스 하퍼를 최소 한 차례 상대하기 위해 좌완 커를 선발로 선택했다.

커는 3⅓이닝 동안 슈워버에게 1안타와 1볼넷만 허용했다. 슈워버에게 내준 안타는 1회, 볼넷은 4회였다. 이후 우완 그랜트 홈스가 2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커가 마운드를 내려오자 매진된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커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팔을 들어 화답했다.

와이스 감독은 “오늘 밤 레이 커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을 것”이라며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의 크리스 세일이 와일드카드 경기 승리 후 샴페인 파티에서 기뻐하고 있다 애틀랜타 X

37세의 세일은 화요일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애틀랜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뒤인 이날 불펜으로 나와 21개의 공을 던졌다.

세일은 8회 하퍼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9회에는 브라이언 델라 크루즈와 대타 오토 켐프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화요일 선발 등판 당시 세일은 6⅓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졌다. 올 시즌 첫 구원 등판에서 이틀 뒤 21개의 공을 던지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는 4회 오스틴 라일리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알비스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애틀랜타는 이 홈런으로 5-0으로 앞섰다. 휠러는 4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의 네 번째 투수 조너선 볼런은 7회 올슨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32세의 커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8월 16일 애틀랜타에 다시 합류한 이후 정규시즌 9경기에만 등판했다. 2024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으며 2025년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커는 수요일에 다음 날 선발 등판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커는 “즐거웠다. 하나의 여정이었다”며 “이런 순간을 꿈꿔왔다. 실제로 일어나니 아직도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올슨이 쐐기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며 두 팔을 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애틀랜타 X

필라델피아는 2022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한 이후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매년 탈락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탈락에 이어 두 차례 NLDS 탈락, 그리고 올해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시즌을 마쳤다.

매팅리 감독대행은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어디에서 끝나든 결국 충격적인 시즌 종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41,731명이 입장해 매진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날은 야간 경기로 열리면서 빠르게 매진됐다.

화요일 1차전은 오후 2시15분에 시작돼 학교와 직장 일정이 겹치는 팬들이 많았고, 수요일 경기 역시 오후에 열렸다. 트루이스트 파크의 공식 관중 수는 화요일 30,127명, 수요일 37,150명이었다.

애틀랜타는 오는 토요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후 1시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사실 다저스는 필라델피아가 올라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4승 2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애틀랜타를 상대로 정규시즌 상대전적 1승 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1승 후 내리 5연패를 당한 바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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