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28%까지 치솟으면서 주택시장이 다시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프레디맥이 1일 발표한 주간 모기지 시장 조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지난주 7.03%에서 이번 주 7.28%로 0.25%포인트 뛰었다. 한 주 상승폭으로는 약 4년 만에 가장 크며,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 6.34%와 비교하면 0.94%포인트나 높다.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6.42%에서 6.60%로 상승했다.
AP는 금리 상승으로 40만달러를 30년 고정금리로 빌릴 경우 원리금 상환액이 불과 일주일 사이 월 약 276달러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AP News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 국채시장의 강한 매도세가 모기지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모기지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인플레이션과 정부 부채 확대 등에 대한 우려로 급등하면서 주택대출 금리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미 높은 집값에 시달리는 주택 구매자들이 다시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9월 25일까지 한 주간 전체 모기지 신청은 전주보다 6% 감소했다. 주택구입용 신청은 4%, 재융자 신청은 9% 각각 줄었다. 특히 주택구입용
모기지 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현장 분위기는 더 냉랭하다. WSJ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인기 지역의 좋은 매물조차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사실상 끊겼다”고 전했다.
금리 급등은 매물 부족 현상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2~4%대 모기지를 확보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팔고 7%대 금리로 새 집을 사는 것을 꺼리는 이른바 ‘록인(lock-in) 효과’ 때문이다.
올해 초 한때 6% 아래까지 떨어졌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를 훌쩍 넘어서면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프레디맥 자료를 보면 9월 3일 6.71%였던 30년 고정금리는 한 달도 안 돼 7.28%까지 상승했다. FRED
특히 계약금 마련이 어려운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높은 집값과 재산세, HOA 비용에 7%대 모기지까지 겹치면서 주택 구입 문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News LA 편집부>k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