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부터 고발과 불매 움직임까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이 좀처럼 무너지지 않고 있다. 누적 관객은 189만명을 넘어 이번 주말 2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2일에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은 약 189만명으로 200만명까지 불과 11만명가량 남았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개봉 직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렸다. 28일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1위를 내줬지만 하루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에도 잠시 밀렸다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암살자(들)’은 1일 하루 5만5,000여명을 동원하며 매출액 점유율 21.8%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화 밖에서 벌어진 논란의 강도를 감안하면 흥행 흐름이 눈길을 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프로 당시 사건의 배후와 의혹을 추적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정치권까지 가세한 역사 왜곡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은 출연 배우와 영화평을 내놓은 평론가들에게까지 번졌다. 배우들의 무대인사 불참, 일부 평론 영상 비공개에 이어 고발과 불매 움직임까지 등장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영화 제작비는 약 19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손익분기점은 약 375만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흥행 속도를 감안하면 200만명 돌파는 눈앞이지만 제작비 회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제작진은 실제 사건을 출발점으로 삼았지만 상당 부분 허구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라며 역사 왜곡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논란이 관객을 극장에서 밀어내기는커녕 오히려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된 뒤 ‘암살자(들)’의 예매 흐름이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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